기재·농식품부 차관에 또 대통령실 출신 전진배치

인사혁신처장 연원정·기재1차관 김범석·농림차관 박범수
대통령실 근무 후 차관으로 직행
尹心 아는 실세차관으로 국정장악력 유지
  • 등록 2024-07-04 오후 5:19:04

    수정 2024-07-04 오후 7:02:3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차관급 7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 일선 부처 차관으로 대거 승진 임명됐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철학)을 이해하는 실세 차관을 통해 임기 후반기에도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진 왼쪽부터 연원정 신임 인사혁신처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4일 인사혁신처장에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을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엔 각각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과 박범수 농해수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엔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이 발탁됐다.

연 처장은 공무원 연금개혁·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 실무를 이끈 인사 전문가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범정부적 시각과 이해관계 조정 역량을 바탕으로 공정한 인사시스템 확립과 공직사회 혁신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차관보 등을 거쳤다. 대통령실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시켜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차관은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차관보를 지낸 정통 농정 관료로 추진력과 이해관계 조정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장과 관광산업정책관을 지낸 용 차관은 경희대에서 예술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아 실무 경험과 이론적 기반을 겸비했다.

외청장과 소속기관장으론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농촌진흥청장에, 산림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론 임상섭 산림청 차장과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권 청장은 농업·축산·식품·방역 등 농식품부 요직을 두루 거친 농업정책 전문가다. 산림자원관리학 박사인 임 청장은 기술고시 합격자론 처음으로 산림청에 임용된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 고대사를 전공한 김 관장은 국립춘천박물관 관장과 한국상고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이날 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신임 차관 네 명 중 세 명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비서관 임명 전 일하던 친정으로 복귀에 정책 실무를 이끌게 됐다. 지난달에도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과 김민석 고용노동비서관,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이 각각 환경부·고용노동부 차관과 국무조정실 제1차장으로 발탁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개 부처 차관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에서 5명을 대통령실에서 차출했다.

이는 임기 후반기에도 이들 차관을 통해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윤심, 즉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가 일선 부처에서 정책 실무를 이끌어야 한다는 게 대통령실 생각이다. 차관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지 않아도 바로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적임자라고 판단하는 인물을 바로 부처에 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인사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에선 김성섭 중소벤처기업 비서관과 고득영 보건복지비서관, 박성택 산업통상비서관 등이 차관 임명을 위한 인사 검증을 받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 손예진 청순미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