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도 3%대…싼 고정 매력 주는데 어떻게

변동형 3.97%~5.995% vs 고정형 3.63%~5.49%
금리차 하단 한달새 0.57%p→0.34%p 줄어
현재 고정형 선택 높게는 90%에 이른 상황
전달보다 변동형 추천 PB 늘어
  • 등록 2023-05-18 오후 6:56:14

    수정 2023-05-21 오후 6:52:1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지면서 대출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빌리는 주담대 변동형과의 금리차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향후 시장 금리 하락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대출 시점의 금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정형 주담대 매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전달까지만 해도 주로 고정형 주담대를 추천하던 주요 시중은행 PB들은 변동형 주담대를 추천하기 시작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7~5.995%로 집계된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8일 밴드 연 4.21~5.570%에 비해 하단이 0.24%포인트(p) 낮아졌다. 이 대출의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시중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가 4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3.44%를 기록, 전월대비 0.12%p 하락한 영향이다.

이날 기준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3~5.49%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주담대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차는 하단기준으로 0.34%p로 줄어들었다. 한 달 전 고정형과 변동형 격차 0.57%p에 비해 0.23%p 좁혀졌다. 같은 기간 고정형 주담대 밴드 하단 금리가 연 3.64%에서 3.63%로 거의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주담대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차가 좁혀지자 차주 선택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선택 시점의 저금리 고정형 주담대 매력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하락기나 금리 하락이 예상될 때는 변동형 상품 선택이 유리하다. 약정 기한 때 금리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고정형과 달리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약정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최근에도 실제 차주들은 고정형 상품 선택 비중이 높았다.

4대 시중은행 중 한 은행은 5월 주담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고정형(혼합형)선택 비중이 82.8%에 이른다. 올해 1월 고정형 선택 비중이 61.6%인 것을 감안하면 21.2%p 더 커진 것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현재 신규 시점 금리가 더 저렴한 걸 선호하고 변동금리 불확실성을 배제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역시 변동형 취급 비중이 90%에 달했다. 또다른 은행은 주담대 고정형과 변동형 비중이 54대 46로 고정형이 약간 더 높다.

전문가들은 전달보다는 고정형 주담대 상품을 더 많이 권유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향후 기준금리는 더 올리기는 어렵고 유지나 인하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차가 0.5%p 이내라면 당장의 부담이 조금 있더라도 변동형을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며 “최소 주담대는 3, 4년 이상 쓴다고 생각하면 0.25%p씩 두번의 인하면 0.5%p 금리차는 메워진다”고 말했다.

오경석 신한PWM태평로센터 팀장은 “변동형이 고정형보다 당장 이자 부담이 클 수 있지만, 주담대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금리가 내려가는 과정에서는 변동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렸지만, 시장은 이미 3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고정금리로 빌리고 향후 갈아타라는 조언도 있다. 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은 “현재는 고정금리가 1%(하나은행 기준, 혼합형 4.25%대 변동형 5.25%대)p 더 낮기 때문에 더 낮은 고정금리로 받고 3년 후에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갈아타면 된다”며 “단기금리 동결에도 향후 금리 하락 기대감에 장기금리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 가능하면 주담대를 조금 늦춰 금리가 3% 후반대까지 내려올 때 신규 대출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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