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에 진심'인 풀무원…국내외 투자 성과 빛보나

2018년 이후 국내 생면 시장 1위 지켜온 풀무원
2021년 음성 HMR생면공장 짓고 올해 첫 밀키트 선봬
생면 사업과 이효율 대표 간 특별한 인연도 눈길
美 아시안누들 매출은 6년새 10배 껑충…"투자 계속"
  • 등록 2023-05-15 오후 5:15:53

    수정 2023-05-15 오후 5:15:5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랜 기간 ‘생면에 진심’을 보여왔던 풀무원(017810)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내식 증가 영향으로 그간 이효율 대표를 중심으로 한 풀무원의 생면 사업 강화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풀무원식품 생면 밀키트 신제품.(사진=풀무원식품)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생면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풀무원식품은 올해 여름시즌을 앞두고 첫 생면 밀키트 제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냉면’, ‘별미 여름면(비빔면·쫄면·메밀소바·냉우동 등)’, 건강 지향 라이트 누들 등으로 기존에 풀무원식품이 생면 제품으로 선보였던 가정간편식(HMR) 대비 부재료의 질과 양을 한층 높인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그간 HMR 제품은 생면과 육수, 최소한의 부재료를 담았다면 이번 밀키트는 ‘명태회무침’이나 ‘초절임 얼갈이배추’ 등 전문점 수준에서 접할 수 있는 수준의 부재를 함께 담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생면 제품의 품질을 한층 높여 현재의 국내 생면 시장 1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풀무원은 1990년대 중반 생면 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1983년 입사 이후 최장기 근속하며 현재 풀무원 대표의 자리까지 오른 이효율 대표 또한 생면에 진심을 보여온 터 향후 생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풀무원은 1990년대 중반 휴게소 우동을 만드는 한 식품회사를 인수하면서 생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이에 대한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을 맡았던 인물이 바로 이 대표였다.

풀무원식품은 시장조사기관 닐슨데이터 집계 기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냉장면(생면) 판매액 점유율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6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충북 음성에 풀무원식품 HMR 생면공장을 준공했다.

HMR 생면공장을 준공 이후 풀무원식품 생면 매출은 전년 대비 2021년 10.9% 성장했고 지난해에도 13.5%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밀키트 역시 해당 공장에서 선보이는 전략 제품이다. 풀무원이 앞장 서 2020년 24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생면 시장을 2025년 5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USA 미국 아시안 누들 매출 추이.(사진=풀무원)
국내 생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법인 풀무원USA는 현지 시장에서 판매 중인 아시안 누들 매출이 지난해 722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5% 증가한 호실적이다. 처음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진출한 2015년 매출 500만달러, 이듬해 매출 82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년여 만에 무려 10배 안팎 성장한 성과다.

향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연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 위치한 생면공장의 면·포장재 설비 증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물류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전세계 내식 수요가 크게 늘면서 면 수요가 크게 늘었다. 보다 건강한 생면에 대한 수요 또한 늘었다”며 “캐나다와 영국 코스트코에 주요 제품을 성공적으로 입점한 데 이어 향후 판매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아시안 푸드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생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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