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하루만에 또 랜딩기어 이상 발생
작동하지 않은 보조날개 등 의혹 줄이어
블랙박스 수거, 해독엔 수개월 걸려
  • 등록 2024-12-30 오후 7:12:24

    수정 2024-12-30 오후 7:12:24

[이데일리 남궁민관 박지애 기자] 정부가 29일 빚어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국내에서 운영 중인 동일 기종(B737-800)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에 나선다. 기종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역시 30일 분석센터로 이송을 완료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국토교통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블랙박스 2개가 이날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 시험분석센터에 도착했으며 이중 1개 외관이 손상돼 조사관들의 확인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와 항공기 제작사 보잉사 관계자 4명이 이날 저녁 도착하면 합동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수개월의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설명했다.

당초 이번 사고의 원인은 무안국제공항 관제탑과 조종사간 교신 내용, 목격자들의 제보 영상 등을 토대로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고장’, ‘랜딩기어 먹통’ 등이 지목돼 왔다. 다만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인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날 오전 6시37분 제주도를 향해 이륙한 직후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B737시리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할 당시 랜딩기어 수동 조작조차 이뤄지지 않고 보조날개도 미작동하는 등 동시다발적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속속 제기되는 실정이다.

블랙박스 해독에 더해 정부가 국내 도입된 B737-800 총 101대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토부는 “국내 운영 중인 B737-800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 중으로, 항공기 운항 전후 점검을 비롯해 항공기 리턴시 중간에 진행하는 운항 정비 현황, 고장·정비기록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박스 해독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러 의혹들마저 제기되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엄정 조사’와 함께 ‘투명한 공개’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국토부와 경찰청은 엄정한 사고원인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고 조사 과정에서 투명하게 공개해 유가족에게 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