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진정된 영향이다.
|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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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원 내린 1381.5원에서 거래됐다. 3거래일째 138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83.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5.0원)보다는 2.0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11시 42분께 1379.3원을 터치하며 138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오후에 환율은 1380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하기만 할 뿐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미국의 견조한 소비에도 달러화 강세는 누그러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고, 일각에선 연말까지 3회 인하도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9분 기준 104.19로 하락세다. 장중 아시아 통화가 강세로 전환된 것도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에서 7.28위안으로 하락했다. 이번주에 개막한 중국공산당 3중전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로 내려오며 엔화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은 1380원대가 지지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8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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