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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대상에서 인수한 유기농 특화 기업 초록마을이 동남아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최근 싱가포르 최대 e커머스사와 정식 수출계약을 맺었습니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에 ‘K-프리미엄’ 열풍을 이끌겠다는 목표입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친환경 유기농 식품 전문 초록마을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시작은 동남아로, 동남아 가운데 소득 수준과 구매력이 높은 ‘미식도시’ 싱가포르에 진출합니다.
초록마을은 지난달 싱가포르 1위 식품 e커머스 플랫폼 레드마트(redmart)와 정식 수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전용 브랜드관을 열고 유기농 제품 판매를 시작합니다.
초록마을은 ‘K-오가닉(유기농)’ 전문 기업임을 내세워 프리미엄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강점인 자체 브랜드(PB)상품을 내세워 충성고객들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이번 수출도 전량 PB 상품으로 구성합니다. 현재 초록마을 매출 90% 이상이 PB 상품에서 나옵니다.
앞서 지난해 유기농 영유아 전문 브랜드(초록베베)를 론칭하는 등 유기농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초록마을이 해외에서도 같은 전략을 전개하는 겁니다.
초록마을 측은 “국내 유기농 식품 시장에서 초록마을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온 것이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남아를 해외 진출 첫 시발점으로 삼은 것은 K-푸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데다, 중위 연령이 낮아 영유아 자녀를 둔 젊은 부모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초록마을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 진출, 이후 미국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해외 시장 판로 확장에 박차를 가합니다.
국내 유통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글로벌에서 ‘K-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동남아에서 한국 딸기가 비싼 가격에도 높은 품질과 맛으로 인기인 것도 대표적인 사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딸기 수출량은 4720톤으로 전년(3730톤)보다 26.5% 늘었고, K푸드 인기에 베트남·필리핀·몽골 등 3개국 이마트 매출은 7년 만에 7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초록마을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 등 ‘투 트랙 전략’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해 올해 흑자전환을 일군다는 목표입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정/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