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동걸 “대우조선, 산은 기존 6000만주 전액 무상감자 소각"

  • 등록 2016-11-01 오후 3:38:10

    수정 2016-11-01 오후 6:34:0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동걸(사진) 산업은행 회장은 1일 대우조선의 감자(자본금 줄이기)와 관련, “(지난해 연말 4000억원 유상증자를 하기 전의) 기존 6000만주에 대해서는 전액 무상감자로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 단계에서는 대우조선의 조건부 자율협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지연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소난골 문제에 대해서는 “해외 전문가를 투입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이다.

-출자전환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나

△수출입은행과의 자본확충 방안은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단지 산은, 수은의 내부적인 절차가 진행중이라 내부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규모는 말할 수 있다.

-수은은 영구채를 선호하나

△영구채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우조선 출자전환 등에 나서 지원을 하면 한진해운과 이중잣대가 아닌가

△저는 뱅커다. 저는 정치적 사항에 대한 식견이 없다. 그런 사항은 구조조정에 참고 요인이 될 수 없다. 저는 채권단 입장에서 오랜 기간 협상을 해왔고 마무리를 해왔다. 한진해운에 대한 정치적 해석에 대해 답변할 식견은 없다. 철저하게 원칙에 근거해서 해왔다.

-해외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조선업 컨설팅 결론이 어땠나, 결론과 다르게 대우조선을 살리는 쪽이라면 왜 그렇게 했나

△맥킨지 보고서는 언론 보도 수준으로 알고 있고 원본을 보지 못 했다. 맥킨지에 컨설팅을 의뢰한 협회가 여러 가지 상황을 걱정해서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맥킨지 보고서는 보고서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엄중히 받아들이고 그게 정책결정의 바이블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제 산은 혁신방안을 내놨다. 오늘 기자간담회를 예고없이 한 이유는 어제 조선업 경쟁력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인가

△어제 발표된 방안이 미흡한지 여부는 제가 말하기 어렵다. 그에 대한 후속적인 것과 (오늘 기자회견은) 무관하다. 정부의 큰 방안이 완성되면 주채권은행으로서 세부사항(디테일)을 보고하는 게 도리라고 해서 나왔다. 어제의 상황이 어떠해서 오늘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유동성이 중요하다. 11조원 선박발주가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보나

△유동성은 대우조선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위기인데, 유동성 극복에 여려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지만, 수주회복, 시장 명성 회복 등을 단계적으로 밟아가야 한다. (우선) 자본잠식에 있으니, 이를 회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수주를 회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동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당장 당면하는 문제는 회사채 만기도 (내년에) 9500억원 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한 여려 대책을 검토하고 회사 자체도 여러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자구 노력에 대해서도 일정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소난골 인도 지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조건부 자율협약에 가나

△현재는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소난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소난골에 대해서는 전문성 있는 전문가를 투입해 돌파구를 찾고 있고 유동성 해결도 단계별로 몇 단계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

-작년의 2조원 자본확충보다 더 한다고 했다. 산은은 (증자여력) 남은 게 1조6000억원인데 1조6000억 이상으로 산은은 투입하나

△그렇다

-소난골 문제의 데드라인은?

△협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9월말까지 인도한다는 상황은 불변인데 미세한 금융의 조건 문제가 도출돼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난골은 시점을 말하고 싶지만, 오늘 말하면 다음달 앙골라 협상카드로 나오기 때문에 일정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자본확충 규모는?

△자본확충을 어느정도 충분한 상태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기본적 생각있다.

-향후 수주 전망은 맥킨지와 클락슨 보고서 중 어느 쪽에 가깝나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몇가지 악재와 호재가 병존해 있다. 호재를 감안하면 유가가 40불 수준을 넘어 50불 수준인데 유가가 65불이면 가능성이 전제되는 게 아닌가 본다. 유가 상승세는 하나의 호재고 둘째는 정부가 어제 발표한 것을 보면 선박발주 11조중 군함 경비정이 7조8000억이라 수주에 도움이 될 거다. 국제해사기구에서 환경규제와 관련해 벙커씨유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면서 LNG로 대체되는 부분이 있다. 국내적으로 보면 선박은행이 1조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수주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오지 않겠지만 (도움이 돼 수주상황은) 최악은 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악재는 이런 상황이 반대일 경우, 유동성 부족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수주절벽도 계속될 수 있는데,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유동성 부분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고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수주절벽은 벗어나지 않을까하는 관측이 있다.

-출자전환 규모가 1조6000억원보다 더 큰 것으로 한다고 했는데, 서별관회의의 가정이 틀렸다고 할 수 있나

△꼭 그렇지는 않다. 증자 규모 부분은 필요에 따라 자꾸자꾸 할 수는 없으니까 일정기간 자본으로 인한 문제는 없앨 수 있는, 1조6000억원보다 더 크게 하겠다는 것이다. 산은은 이사회 등 내부적으로 절차가 필요해 전체 규모를 말하지는 못 한다. 시장이 생각하는 규모보다는 조금 더 규모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 6000만주에 대해서도 전액 무상감자로 소각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법정관리 보낸다고 하면 피해규모를 산정한 게 있나

△한진해운은 지원을 끝내고 왜 대우조선은 지원을 계속 하냐 하지만, 현저히 차이가 있다. 한진해운은 회사채무에 대해서 채권단이 들어가 개별회사의 외상값을 갚는다는 것이었는데, 그게 성립하지 않는다. 대우조선은 세계 1위의 산업이 됐다. 세계 1위의 산업에 대한 어떤 판단을 할지는 신중해야 한다. 대우조선이 나쁜 상황에 갔다고 하면 57조~60조원 (피해를) 본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대우조선 관련 직원이 4만명, 협력업체 370개, 기자업체가 1100개다. 또 선수금환급보증(RG)이 12조3000억원 남아있다. 건조계약 디폴트로 입을 수 있는 피해가 많다. 4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8조9000억을 회수했다. 4조2000억원 중 3조5000억을 투입하면서 8조90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이 있어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대우조선은 4조2000억원을 초과하는 (지원의) 경우에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작년 그 금액 이상은 추가로 투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자구노력으로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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