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막 올라…현 대통령 親서방 기조 ‘중간평가’

'개방 중도' 로하니 대 '자주 보수' 라이시
  • 등록 2017-05-19 오후 3:40:00

    수정 2017-05-19 오후 3:40:00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4년 임기의 이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2015년 서방과의 핵 합의를 통해 제재 완화를 이끈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의 친 서방 기조의 찬반을 묻는 ‘중간평가’ 성격이다. 결과에 따라 중동은 물론 국제 유가도 움직일 수 있다. 이란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19일 오전 8시(현지시간, 한국시간 낮 12시30분) 이란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 시간은 오후 8시까지 12시간이나 통상 자정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총 유권자는 5641만명, 이란 내무부는 투표율 72%로 예상하고 있다. 당선자 윤곽은 20일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유세 초반까지만 해도 로하니 현 대통령의 연임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종교 원리주의자이자 검사 출신 성직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출마 후 로하니 대통령의 핵 합의를 맹비난하며 세를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재협상하겠다고 발표한 게 이를 부추겼다. 여기에 또 다른 보수 후보들이 사퇴 후 라이시 지지를 선언하며 막판 팽팽한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로하니와 라이시를 비롯한 네 명의 후보가 완주하지만 나머지 둘의 지지율은 미미하다.

로하니 대통령은 서방과 성사한 핵협상으로 이란 경제가 회생하고 있다며 연임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핵 합의가 아직 2년도 채 되지 않아 경제제재에 따른 서민 경제가 여전히 어렵고 양극화도 심화한 상황이어서 서민층을 노린 라이시의 포퓰리즘적 발언에 휘둘리는 상황이다. 대체로 젊은 층은 로하니를, 중·장년층은 라이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선거과정은 개표 결과 과반이 없으면 1~2위 득표자가 26일 결선투표를 다시 치러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1981년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이란에서 4년 임기의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한 건 단 한 번도 없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선거 후보.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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