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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신종자본증권의 표면 만기는 30년으로,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call) 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최종 금리는 밴드 상단인 5.8%다.
앞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던 푸본현대생명보험과 ABL생명이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것과 달리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양새다.
심지어 지난 3월 초 13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ABL생명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단 한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ABL생명은 당시 발행 금리를 희망금리 최상단인 6.6%까지 높였고,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이 해당 물량을 전액 인수해 자금 조달을 마쳤다.
교보생명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크레디트스위스(CS) 코코본드(AT1) 상각(채권 손실) 사태 후 국내 생명보험사가 발행하는 채권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교보생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다음 달 초까지 줄줄이 자본성증권 발행을 앞둔 금융사들이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코코본드와 달리 ‘비상각형’으로 안정성을 내세운 점이 투심에 영향을 줬다”며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에 대한 기관들의 분위기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금융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계획을 선제적으로 밝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평가다. DB생명, 한화생명, 부산은행 등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이 도래하자 조기 상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