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4번째 입찰 시도에 나선 MG손해보험 입찰에 3개사 참여했다. 앞선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의 금융 전문 PEF JC플라워, 메리츠 화재 등 3곳이 재입찰에 참여했다. 이르면 다음 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8일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MG손해보험 재공고 입찰에는 3개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메리츠 화재 등이 인수 의향을 전달했다. 예보는 “응찰사에 대한 계약 이행능력 평가와 예정가격 충족 여부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3곳의 입찰자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뒤 내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예보는 MG손해보험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 재공고를 지난달 31일 공지했다. 입찰방법은 제한경쟁입찰으로, 매각(M&A) 또는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의 이전(P&A) 방식으로 진행한다. 예보는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MG손해보험의 공개매각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19일 진행한 본입찰이 유찰됐다. 이후 열흘 만에 재매각에 나선 것이다. 이번 입찰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해야 유효경쟁이 성립된다. 다만 같은 조건으로 동일 차수 내 재공고 후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보험업계에선 MG손보 정상화를 위해 약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예보의 경영정상화 자금도 약 30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