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범생 월급쟁이'와 다르면 출퇴근 달리해도 'OK'

  • 등록 2017-08-01 오후 3:07:36

    수정 2017-08-01 오후 3:49:5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사장이 일종의 ‘자유 출퇴근 시간제’(출퇴근 플렉스 타임제)를 도입했다. 애사심과 생산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로 ‘보수적 금융회사’에서는 처음으로 출퇴근이 자유로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는 점에서 금융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디지털 본부, 신사업(N) 본부, 브랜드 본부에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자신이 원하는 시각에 출근하고 출근 시각부터 정해진 근로 시간(8시간) 동안 일한 뒤 자유롭게 퇴근하면 된다.

가령 기본 출근 시각인 오전 8시 30분보다 1시간 30분 늦은 오전 10시에 출근했다면 정규 퇴근 시각보다 1시간 30분 늦게, 반대로 1시간 30분 빠른 오전 7시에 출근했다면 1시간 30분 일찍 퇴근하면 되는 식이다. 현대카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오롯이 일에만 관심을 쏟는 ‘집중근무’시간대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시간대에만 자리를 지키면 된다는 얘기다.

이는 ‘범생 월급쟁이’와는 차원이 다른 창의와 혁신을 요구하는 인력을 위한 제도라는 평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들은 주로 아이디어를 짜내는 인력이라 자발적으로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다”며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하면 생산성이 외려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워킹맘’에게도 도움이 된다. 현대카드는 ‘아이들 등학교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든 맞벌이 부부와 홀로 자녀를 키우는 이른바 ‘한 부모 가정’ 직원은 업무와 관계 없이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도 이 제도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카드의 다른 관계자는 “일하는 문화를 유연하고 자율적으로 바꿔야 세상을 뒤흔들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직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해 기업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고 획일적인 규정 대신 업무별 특성과 성과중심의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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