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롯데손보 주춤하자 티웨이 엑시트…회수 속도내는 JKL

우리금융 이탈로 롯데손보 매각 ‘빨간불’
13년전 티웨이 탐내던 소노인터에 매각
잔여지분 전량매각시 수백억 차익 전망
  • 등록 2024-07-03 오후 6:11:52

    수정 2024-07-03 오후 6:11:52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티웨이항공(091810) 투자 3년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올해 매물로 내놓은 롯데손해보험 매각전이 우리금융의 이탈로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티웨이항공 지분 일부 매각으로 JKL의 엑시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티웨이항공)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는 보유 중이던 티웨이항공 지분 14.9%(3209만1467주)를 장외 매도를 통해 소노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주당 3290원으로, 총 1059억원 규모다. 매각 지분을 기준으로 본 티웨이항공 기업가치는 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지분 인수로 소노인터는 단숨에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또 소노인터내셔널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 11.87%(2557만2742주)도 오는 9월말까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체결했다. JKL이 잔여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면 소노인터 지분은 26.77%까지 늘어난다. 이 경우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및 특수관계인(30.03%)과의 격차는 3.26%포인트로 줄어들게 된다.

소노인터내셔널 모회사 대명소노그룹은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지난 2011년에도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대명엔터 대표였던 서준혁 대표가 2023년 대명소노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항공사 인수를 재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고(故) 서홍송 창업주의 장남으로 △소노인터 △대명스테이션 △대명소노시즌 등 23개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매각 난항’ 롯데손보…티웨이로 빈자리 채우나

JKL파트너스는 3년여 만에 티웨이항공 엑시트 기회를 잡았다. 앞서 JKL은 지난 2021년 전환우선주(CPS) 3184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티웨이항공에 800억원을 투입했고, 2022년 티웨이항공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217억원을 투자해 보통주를 취득했다. 이후 2023년 2월 전환우선주 보유분의 70%를 보통주로 전환했고 올해 2월 나머지 전환우선주도 모두 전환했다.

소노인터가 콜옵션을 행사해 JKL의 잔여 지분을 모두 동일한 가격에 인수한다면 총 매각가는 189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JKL은 티웨이항공 투자 3년여만에 수백억원대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티웨이항공 엑시트로 JKL파트너스는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부터 추진하던 롯데손보 매각 작업이 우리금융이 최종 불참을 선언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다. 지난달 28일 진행한 롯데손보 매각 본입찰엔 외국계 투자자 2곳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해외 PE의 경우 매각 완주 의사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새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 매각이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티웨이항공 지분 일부 엑시트에 성공했다는 점은 JKL에 숨통을 트여줄 것”이라며 “올해 들어 항공사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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