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族. 늘자 애완동물·편의점 사업 ‘뜬다’

여신금융연구소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했더니…
애완동물업·편의점 전년대비
각각 25.9%, 31.4% 늘어
1인 가족 증가·고령화 등 영향
반려동물 찾고 혼밥족 늘고
  • 등록 2016-07-26 오후 3:30:31

    수정 2016-07-26 오후 3:30:3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혼자 사는 사람이 500만을 넘어서면서 카드 사용패턴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과 편의점 관련 카드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고령화, 핵가족화에 따른 가족 형태의 변화, ‘혼밥족(혼자 밥먹는 사람)’‘혼술족(혼자 술먹는 사람)’으로 표현되는 ‘나홀로족’ 증가가 카드 사용의 행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결과 애완동물과 가축병원의 전체 카드승인금액이 각각 1339억원, 22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9%, 15.6%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정채정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노인 가구나 1인 자녀 가족 등이 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카드 사용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414만 가구였던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5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11만 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이러한 ‘나 홀로 가구’ 증가는 애완동물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유통업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2분기 편의점 카드승인금액은 3조2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4% 급증했다. 백화점(9.4%), 슈퍼마켓(5.3%), 대형할인점(2.3%)의 성장세를 월등히 앞질렀고 전체 유통업종 평균 증가율 7.9%의 4배에 이른다. 체크카드도 2분기 편의점 카드승인금액(1조6100억원)이 일반백화점(3800억원)을 앞질렀다.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조사한 ‘2016 청년세대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 조사’ 보고서에서 25~35세 1인 가구의 편의점 방문 빈도는 주 평균 4.5회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로 이른바 혼밥족과 혼술족이 증가하면서 이용하기 편한 편의점을 자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르스에 대한 불안으로 여행과 출장 등이 크게 줄면서 카드 사용이 감소했던 숙박, 대중교통, 레저의 카드승인금액도 증가했다. 메르스 공포가 사라진데다 여행과 레저에 투자하는 나홀로족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관광호텔, 콘도 등 숙박업종 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고, 고속버스, 철도 등 교통업종 승인금액도 338.8% 불어났다. 놀이공원, 워터파크 등 레저타운 업종 승인금액도 83.4% 증가했다.

남궁설 신한트렌드연구소장은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나 홀로 소비족이 늘어난 결과”라며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쇼핑하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들, 특히 저출산 시대로 접어들면서 외동으로 자란 세대들이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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