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도에서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공장에 설비개선을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급증하는 현지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고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부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현대차의 탈레가온 지역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데벤드라 부총리는 “현대차가 약 700억 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현대차와 마하라슈트라주 정부 간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가운데)과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주 부총리(왼쪽 두 번째)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투자 논의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부총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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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등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현지 투자 관련 논의를 했다”며 “마하라슈트라주 주정부 역시 현대차의 원활한 투자를 위해 적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8월 GM 인도법인이 운영하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 수요가 높은 핵심 차종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탈레가온 공장은 기존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1조원대 투자를 통해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현지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내 현지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대로 늘려 ‘세계 3위’로 떠오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인도는 지난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글로벌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2030년 승용차 시장 규모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