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015760)이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산단)의 저탄소 전환을 추진한다.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 8번째)과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왼쪽 6번째)을 비롯한 관계자가 7일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에서 열린 저탄소 대표모델 산단 지정 기념식에서 저탄소 산단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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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와 한전은 7일 구미 산단 내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에서 저탄소 대표모델 산단 지정 기념식을 열고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섰다. 산업부는 지난 11월3일 산단 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2027년까지 구미를 비롯한 15개의 저탄소 산단을 구축기로 했다. 구미 산단은 정부가 1969년 조성한 기계·전기전자 중심의 산단이다.
산업부는 한전 등과 함께 이곳에 필요한 청정 전력 공급을 위한 태양광과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또 입주 기업의 고효율 설비 교체를 지원해 에너지 수요 효율화에 나선다. 한전은 이곳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캠페인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전력 직접구매계약(PPA)을 위한 중개 플랫폼을 도입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봉화, 의성, 영양 등 인근 지역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현재 0.4%에 불과한 이곳 에너지 자립률을 2030년까지 23.6%까지 끌어올리고 같은 기간 탄소 배출량은 현재보다 19.7%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2020년 기준 연 7516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쓰고 있는데 신·재생 발전량을 426GWh 늘리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224GWh의 전력 사용량을 줄인다는 목표다. 탄소 배출량도 2019년 439만톤(t)에서 352만5000t으로 86만5000t 줄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선 삼성전자, LG이노텍, SK실트론,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주요 입주기업이 한전산업개발을 비롯한 신·재생 발전사업자, 한전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 경상북도, 구미시가 저탄소 산단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목표 달성 의지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산단의 친환경 저탄소화는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 더 나아가 에너지 수요 감소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정부도 산단의 친환경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전력이 저탄소 대표모델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구미 산단 내에서 추진 예정인 지능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개념도. (표=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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