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앱 가이아를 공개하며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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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직접 짜지 않고 앱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는 슈퍼앱 가이아의 핵심 서비스다. 슈퍼앱 가이아에서 제공하는 노코드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MS) 파워앱, SAP 앱가이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제공하고 있는 노코드 플랫폼과 비교 불가한 성능을 갖췄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노코드 플랫폼은 단순한 앱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가이아 노코드는 1000만 줄짜리 금융앱이나 카카오톡 같은 복잡한 메신저 앱도 100% 노코드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 전략은 총 3단계로 △올해 하반기 B2B(기업 대상) 서비스 출시 △내년 상반기 B2C(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 출시 △내년 하반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 전망은 밝게 내다봤다. 박 회장은 “올해 100개의 도입 사례를 드는 게 목표고, 1년 내 개발 투입비용인 1조1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티맥스그룹은 현재 슈퍼앱 가이아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1~2년 내에 슈퍼앱을 성공시켜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을 돌려줘야 티맥스그룹을 정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맥스그룹은 올해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년간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까지 스카이레이크에 넘기도록 돼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티맥스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풋옵션(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티맥스그룹은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위해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중이다. 결과적으로 이 자금도 갚아야 하는 빚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인수 후 티맥스데이터 밑에 티맥스소프트를 자회사로 두는 구조가 완성되면 두 회사의 주인은 사실상 새로운 사모펀드로 봐야한다”며 “티맥스그룹이 정상화되려면 박 회장의 계획대로 슈퍼앱 사업이 성공, 빠른 시일 내 1조 이상을 벌어 투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조건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티맥스소프트나 티맥스티베로를 사모펀드가 가져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