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항공업 날개 단 소노인터, 다시 상장 노크할까

코로나19 직격타 업황악화로 상장 연기
항공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 및 매출 안정
경영권 확보 시 인수 자금 필요성 커져
소노인터, "내부서 상장 관련 논의 없어"
  • 등록 2024-10-21 오후 5:40:52

    수정 2024-10-21 오후 5:40:52

(사진=소노인터내셔널)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소노인터내셔널을 앞세워 항공사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고, 항공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수월한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항공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 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2대주주에 올라설 채비를 마쳤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에도 소노인터내셔널을 앞세웠다.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14.9%를 확보한 이후, 침구 렌탈 사업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으로 JKL파트너스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더블유밸류업(11.87%)의 지분 10%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 재도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초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경영 승계 자금줄로 꼽혔다. IPO를 통해 신사업 자금과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업황 악화 등 변수로 미뤄진 셈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19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증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그러나 숙박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잠정 연기됐다.

이후 서준혁 회장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을 승계받고, 소노인터내셔널도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면서 IPO 재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2년 매출 9261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매출 8470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인수 광폭행보에도 서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서 회장은 리조트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항공사업과의 연계에 주목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0년에도 에어아시아에 투자해 국내 영업권을 획득하기도 했고,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의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현재 2대주주로 있는 항공사의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나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항공사 지분 확보는 본업인 숙박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서는 논의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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