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中 추가 반도체 제재안 곧 발표…삼성·하이닉스 영향”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이르면 내주"
“추가 제재안, 이전 검토 버전 보다 덜 강력”
“HBM 포함 가능성…삼성·하이닉스 영향”
  • 등록 2024-11-28 오후 2:00:53

    수정 2024-11-28 오후 6:43:1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추가 수출 제재안을 이르면 내주 발표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강화되겠으나 이전에 논의됐던 강력한 조치 수준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미 당국자들은 이번 추가 방침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에 대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이들 중 일부만 거래 제한 명단에 추가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화웨이의 주요 협력사인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SMIC)가 소유하는 반도체 공장 2곳이 제재 대상으로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램 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KLA 등 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의 ‘작은 승리’라고 짚었다. 이들은 화웨이의 주요 공급업체 6곳을 포함해 중국 주요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러한 제재로 인해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TEL), 네덜란드 ASML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2022년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일부 반영했으나, 최근 미국의 보다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기업 100곳 이상이 제재 대상에 추가될 수 있으며,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제조 시설보다 반도체 제조 장비는 만드는 중국 기업이 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제재안에는 데이터 저장을 처리하고 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에 대한 조항들도 일부 포함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다만 소식통들은 제재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시점은 여러 차례 변경된 바 있어 실제로 발표되기 전까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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