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복합집단 삼성·현대차 자본관리 '깐깐'…카카오 '예비후보'

금융위, 2021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6개 지정
다우키움, 유진, 태광, 카카오, 현대해상 향후 포함 可
  • 등록 2021-07-13 오후 4:07:30

    수정 2021-07-13 오후 4:07:30

(자료=금융위원회)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 한화(000880),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005380), DB 등 6개 기업집단이 올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엄격한 자본관리를 받는다. 다우키움, 카카오(035720) 등은 향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됐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을 13일 밝혔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이고 2개 이상 금융업을 영위하면 지정된다. 다만, 비주력 금융업종 자산이 5조원 미만이면 제외된다. 앞서 정부는 동양사태 등 비금융계열사의 위험이 금융회사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지주회사법으로 관리되지 않는 비지주 금융그룹 등을 묶어서 관리하는 법(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다. 해당 법은 지난해말 통과돼 지난달말 시행됐다. 금융위는 매년 7월 그해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지정한다.

금융위는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등 6개 기업집단을 2021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반면 다우키움, 유진, 태광, 카카오(035720), 현대해상 등 5개 기업집단은 이번 대상에서 빠졌다.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이긴 하지만 비주력 금융업종이 5조원 미만이라서다. 가령 카카오는 은행과 증권 등 2개의 금융업을 하고 있어 복합금융그룹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증권 자산이 5000억원에 불과해 제외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비주력업종 자산규모 증가시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예비후보군이라는 얘기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당국의 관리를 받는다. 핵심은 자본 규제를 더 깐깐히 받는다는 것이다. 가령 비금융 계열사의 위험을 감안해 금융계열사가 개별 금융업법에 따라 적립해야 하는 최소 자본금액보다 더 많은 자본(위험가산자본)을 쌓아야 할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삼성생명(032830)처럼 지분 관계가 얽혀있거나 내부거래가 많은 경우 등이 해당될 수 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이와 함께 소속금융회사의 출자관계, 자산·자본총액 등을 고려해 대표금융회사를 선정해야 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날로부터 6개월 후에는 집단 차원의 위험(자본적정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하고, 내부통제·위험관리·내부거래 관리를 스스로 이행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등이 직접적인 감독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고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소속된 금융회사가 적용 대상”이라며 “다만,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간 출자구조 및 내부거래 등 전체 그룹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비율 산정시 그룹위험 가산, 대표 금융회사를 통한 공시 등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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