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국ESG기준원,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반대 권고

MBK 측 이사7인 찬성, 나머지는 전원반대
“사법 리스크 커져…이사회 독립 필요성”
  • 등록 2025-01-15 오전 11:41:23

    수정 2025-01-15 오전 11:41:2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기 위해 안경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인 한국ESG기준원(옛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를 권고했다. 신규 이사 후보로는 MBK·영풍 측 7인 선임에 찬성했고, 고려아연 측 이사 후보 7인엔 전원 반대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은 전날 오후 기관투자자에게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담은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집중투표제 반대 이유에 대해 “고려아연은 장기간 정관으로 집중투표제를 배제해왔다. 그런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해당 제도를 도입한다는 점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ESG기준원은 “(고려아연에게) 집중투표제는 본래 목적인 소수주주권 보호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다”며 “집중투표제의 도입 취지 및 목적과 더불어 고려아연 지분 구조에 따른 집중투표제의 실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해당 조항 변경의 필요성 및 타당성이 현 시점에선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집중투표제에 대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집중투표제에 반대했지만 글래스루이스는 찬성을 권고했다.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인 서스틴베스트는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상한 제한 등에 찬성하며 고려아연 측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해 한국ESG기준원은 MBK·영풍 측이 추천한 14인 중 7인에 대해서 찬성을 권고했다. 나머지 후보들과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7명 전원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냈다.

한국ESG기준원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사태로 고려아연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와 형사 고소가 진행되는 등 상당한 법적 리스크가 발생했다”며 “기존 경영진으로부터 이사회 독립성 확보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윤석열 대통령 체포
  • 윤석열 체포 작전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