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저축은행 지점찾아 삼만리 해결한 SB톡톡 '돌풍'

  • 등록 2017-02-01 오후 2:49:39

    수정 2017-02-01 오후 4:06:2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스마트폰으로 저축은행 예·적금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계좌 개설서비스 ‘SB톡톡’이 돌풍이다. 출시 한 달 만에 시중자금 350여억원을 빨아들였다. 저원가성예금도 적지 않아 실속도 챙기고 있다. 2월부터는 대출서비스 기능을 탑재해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한판 승부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며 지난달 26일 현재 SB톡톡을 통한 수신액이 350억8000만원(2606건)에 이르렀다. SB톡톡은 창구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예적금이나 보통예금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기예금 232억원(848건), 보통예금 117억원(1608건), 정기적금 1억8000만원(150건)순이었다. 지난해 12월 23일 서비스가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여 만에 시중자금을 쓸어담은 셈이다.

SB톡톡이 단기간에 뭉칫돈을 유치한 것은 저축은행 고금리에 ‘접근 편리성’이라는 날개를 달아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저축은행 1년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금리)는 연 2.15%로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1.61%보다 0.54%포인트 높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그간 물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채널상의 약점’이 있었다. 지점도 몇 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창구에 가지 않고 계좌를 틀 수 있는 비대면계좌 서비스도 안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79개 저축은행 전체 지점은 325개다. 지난해 6월 말 국내 은행 전체점포 수 7374개의 4%에 불과하다.

특히 저원가성예금인 수시입출금 예금이 1608건으로 전체 61%를 차지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저원가성예금은 이자가 정기예금보다는 낮아 예대마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일반은행이 ‘월급통장 쟁탈전’에 나설 정도로 사활을 거는 자금이다.

이달부터는 대출서비스와 체크카드 신청도 시작해 인터넷은행과의 한 판 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서비스 초기 접속이 지연되고 신분증 사진찍기 등이 잘 안 되는 등 시스템 불안을 노출한 바 있어 시스템 관리에 꾸준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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