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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통시장은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1월 7일 실시했던 상차림 비용(23만1000원)보다 14.0%, 대형유통업체(31만8000원)보다는 14.1% 각각 오른 수준이다.
상차림 품목을 줄인 간소화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11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상승했다.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같은기간 13.7% 오른 15만2863원이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쇠고기·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올랐다.
대형유통업체 기준 사과 5개 가격은 1만464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9% 급등했다. 배 5개 가격도 같은기간 37.7% 오른 2만4309원이다. 소고기(양지) 1.8kg 가격은 2만2752원, 계란 10개는 2181원으로 1년새 각각 10.8%, 18.1% 상승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안정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2월 10일까지 3주간 민·관 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며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주요 성수품은 △농산물 4개(배추·무·사과·배) △축산물 4개(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 △임산물 2개(밤·대추) △수산물 6개(명태·오징어·갈치·참조기·고등어·마른멸치)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격이 부쩍 오른 계란은 6월말까지 긴급할당관세를 한시 적용해 수입 계란 5만t에 대해 현재 8~30%인 관세율을 0%로 낮춘다.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농축산물 소비 쿠폰과 연계해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 판촉 행사를 추진한다.
농협은 배추·무·사과·배 등 성수품을 시중가보다 2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사과·배 알뜰선물세트를 구성·공급한다. 하나로마트, 농협e고기장터 등에서는 한우·한돈과 축산물 가공품 선물세트 등을 시중가의 15~25%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aT 백태근 수급관리처장은 “설을 앞두고 1월 29일과 2월 5일 설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알뜰소비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