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4억" 정준하 소유 강남 아파트, 경매 넘겨져

2005년 부친과 함께 매수한 삼성동 아파트
한 주류유통 업체, 아파트 지분 절반 경매 넘겨
채권액 2억대 불과, 중간에 변제할 수도
전문가 "현재까지 변제 못한 점, 자금력 의문"
  • 등록 2024-12-02 오후 5:11:19

    수정 2024-12-02 오후 6:15:05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횟집 ‘월 매출 4억원’이라 알려진 희극인 겸 사업가 정준하씨 소유 삼성동 집이 경매에 넘겨졌다. 다만 지분경매인 것을 감안하면 유찰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문가들은 채권액이 2억원대에 불과해 중간에 변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유튜브 채널 ‘얼굴천재 차은수’ 중.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아파트(전용 152㎡)가 경매에 넘겨졌다. 경매는 토지면적(72.76㎡)의 절반인 36.4㎡에 대해 이뤄진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05년 정씨와 그의 부친이 절반씩 지분비율로 취득했다. 하지만 주류유통업체인 (유)태경이 2억 3293만 812원을 못 받았었다며 해당 아파트를 경매에 넘겼다. 정 씨의 거주지가 서래마을인 것을 고려하면 경매에 넘어간 집은 친부가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아파트의 최근 시세는 36억 5000만원(8월 6일, 9층), 36억 7000만원(8월 5일, 16층), 37억원(7월 4일, 10층) 등을 이루고 있다. 이달 10일에 이뤄지는 일부 지분에 대한 매각기일 감정가는 17억 9500만원이다.

정씨는 한 유튜브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횟집의 월 매출이 4억원이라 공개했다. 그는 “평일에는 1000만원, 주말에는 1500만~2000만원 정도 판다”며 “월세는 부가세 포함 3200만원”이라며 “직원은 아르바이트생 포함해 20명이 넘는다. 지난달 월급만 4500만원 정도 나갔다. 그래도 (수익이) 남긴 남는다”고 설명했다.

“월매출이 4억원 정도 되겠다”는 다른 출연자의 질문에 정씨는 “동업하고 있고, 이것저것 떼면 많이 남진 않는다. 허탈감이 제일 많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정씨는 “가게를 다섯 개 하는데, 하나가 8년 만에 문을 닫는다”며 “코로나 때부터 거기서 많이 날렸다”고 폐업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채권액이 고작 2억원대이기 때문에 중간에 변제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변제하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자금력 있을지 의문이다”면서 “지분경매의 경우 통상적으로 낙찰가율도 낮아서 유찰될 가능성이 있고, 공유자우선매수제도가 있지만 이 또한 가족들의 자금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1971년생인 정준하는 1994년 MBC TV ‘테마극장’으로 데뷔했다. 2003년 코미디하우스 코너 ‘노브레인 서바이버’에서 바보 연기로 인기를 얻었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무한도전’에 출연해 전성기를 누렸다. 정준하는 2012년 일본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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