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디지털오션 주가는 전일대비 10.2% 급등한 26.27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브리엘라 보르헤스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6% 더 오를 수 있는 셈이다.
디지털오션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2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늘었고, 주당순이익(EPS)은 150% 급증했다. 이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견고하게 발표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28%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연초 이후 상승률은 3%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는 특히 디지털오션의 비즈니스 사이클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브리엘라 보르헤스는 “인수합병(M&A)과 가격변동 등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6%에서 올 3분기 한자릿수 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최근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웹 에이전스 등 분야가 클라우드 지출을 많이 축소했는데 디지털오션의 매출 비중이 높은 분야가 이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클라우드 지출이 정상화될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거시환경 안정화로 구조적 개선세가 명확해지고 있는 만큼 더 나은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AI(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디지털오션은 지난 7월 슈퍼컴퓨팅 인프라 제공 업체 페이퍼스페이스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호스팅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클라우드웨이를 인수한 바 있다.
가브리엘라 보르헤스는 “M&A를 통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난 8월 말부터 CEO 부재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지만 경영 전략에 중대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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