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HMM(옛 현대상선)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실사에 참여했던 LX그룹은 본입찰에 불참했다.
|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KDB 산업은행과 한국해양공사는 23일에 진행되는 HMM 인수 본입찰에 하림·동원·LX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이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됐으며, 이날 오후까지 본입찰을 마감하고 개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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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투자은행(IB)업계 및 산업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이 이날 HMM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하림그룹-JKL파트너스,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지분율 57.9%)다. 이날 HMM의 종가는 1만6330원으로 시가총액은 11조 2520억원에 달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산은 등 매각 측이 선정한 예정가격과 인수 희망 후보들이 제출한 인수희망가격간 간극을 좁히는 게 관건이란 분석이다. 산은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 HMM의 매각가격을 최소한 지분가치 이상으로 정한 만큼 단순 계산만으로도 6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8조원 안팎의 가격에서 예정가격을 설정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인수 후보들은 HMM의 적정 인수 가격으로 5조원 안팎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산은 등 매각 측이 잔여 영구채 3억3600만주를 향후 주식으로 전환해 처분하면 지분율이 57.9%에서 39%로 떨어진다. 이런 탓에 단순 지분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이미 포함돼 있다고 보고 있다.
매각 측은 인수가격 외에도 각 후보의 자금 조달 계획, 경영 계획, 해운업 발전 방향 등 정성 지표까지 종합해 평가할 계획이다.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달말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