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차량용 모터와 제어기 개발기업으로 시작해 전장산업을 넘어 스마트 방산,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핵심 장치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보다 다양한 산업 진출과 경쟁력 강화로 모션컨트롤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의 황성호 대표이사는 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삼현은 지난달 29일부터 3월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3월 12~13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에 상장할 예정이다.
| 황성호 삼현 대표이사.(사진=삼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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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설립된 삼현은 모터, 제어기, 감속기 설계기술을 갖추고 이를 일체로 통합한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모션 컨트롤 시스템으로는 대표적으로 스마트액추에이터와 파워유닛이 있다. 회사는 모터, 제어기, 감속기를 통합해 단일 모듈제품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고출력, 고정밀, 컴팩트화에 성공했다. 삼현은 이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3-in-1 통합 솔루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삼현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연구개발(R&D) 인프라 △자동화·무인화 기반 스마트 공장을 통한 높은 생산 효율성과 원가경쟁력 △맞춤 솔루션 제공을 통해 확보한 1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가 꼽힌다. 단위 제품 통합화 기술 및 자동화·무인화 기반 생산 인프라를 갖췄으며, R&D 인력은 3년간 2배 규모로 증가했다.
삼현은 자동화 및 생산 디지털 인프라에 투자해 스마트 공립을 설립, 2022년 고도화 수준의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K-스마트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스마트 공장은 자동화 정도에 따라 크게 4단계로 나뉘는데, 삼현은 현재 3단계에서 4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전 공정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의 2023년도 생산효율성은 81%로 영업이익률 10%를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해 2.5배 수준의 원가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삼현은 스마트액추에이터를 필두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현은 작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이 727억원, 영업이익이 8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3분기 누적기준 72억원으로 2022년 33억원과 비교했을 때 118% 증가한 수준이다.
삼현 관계자는 “삼현 ‘3-in-1솔루션’ 대표제품이 스마트액추에이터인 만큼 전방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으며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적용분야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현은 모빌리티, 스마트 방산, 로봇 산업에서 주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으로 모빌리티 부문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 차종에 적용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해당 제품들은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이·삼륜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방산은 감시정찰, 유무인 전투체계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로봇 부문은 협동, 산업용, 물류 로봇 등의 핵심 부품을 내재화 해 시장 확보에 나서는 중이며, UAM, 전기 선박, 우주 항공 등 적용 산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거점 구축에 나서 올해 하반기 인도 법인을 설립해 2년 뒤 2026년에 본격적인 양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북미에서 운용 중인 전문 판매 대리점과 함께 유럽지역에도 전문 판매 대리점을 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