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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피의자 김성수씨는 정신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김씨 동생의 공범 여부 파악을 위해 지난 8일 동생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 탐지기 조사 분석 결과는 일주일 내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동생의 범죄 가담 정황이 밝혀질 경우 살인 방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교수와 변호사 등 내·외부 법률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감정팀을 꾸리고 동생의 심리상태 등을 분석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일고시원 건물은 하창화 한국백신 회장과 하 회장의 동생인 전직 경찰청장 부인 하모씨가 각각 40%,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백신은 최근 독극물 성분 비소가 검출된 일본산 결핵예방(BCG) 백신을 수입한 제약회사다.
경찰은 러시아함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과 관련해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관계자 등 피의자 3명도 추가로 입건했다. 이 청장은 “돈스코이호 사기 의혹 피의자는 최근 3명을 더 입건해 총 11명”이라며 “이 중 구속 중인 2명, 해외도피 중인 1명, 이미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1명 등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조만간 보강수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찰은 BMW의 차량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해 BMW코리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청장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파일이 3만 4600여 개”라며 “파일에 대한 열람이 거의 끝났다. BMW코리아나 부품 회사들이 차량의 결함을 언제 인지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