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2년물 800억원에 대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0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미매각 물량 700억원은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500억원,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200억원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공모 희망금리로 연 6.1~7.1% 수준을 제시했다. 고금리를 노린 리테일 수요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7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냉정한 시선만 확인한 셈이 됐다. 발행금리는 금리밴드 최상단인 7.1%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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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은 모기업으로 신세계라는 배경이 있었지만 이 역시 건설업종에 대한 리스크를 지우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최대주주는 이마트(139480)로 4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세계건설에 대해 ‘신세계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은 신용도 보강 요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신세계건설에 대해 “신세계건설의 민간 주택사업 대부분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에 따라 일정 분양률 달성 시 공사비 80~90%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도 “하지만 단위 사업규모의 대형화 추세, 높은 위험지역 사업장 비중 등을 감안하면 분양성과 부진 시 대금회수 지연 등으로 인해 중단기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