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006800)는 총 3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6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
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1600억원, 3년물에는 3400억원, 5년물에는 1000억원이 각각 모였다.
미래에셋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30bp, 5년물은 +18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모든 트렌치에서 오버 발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7일이다. 주관사는 KB·NH·SK·신한투자증권, 인수단은 키움증권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승환 NICE신평 연구원은 “자기자본 규모에 기반한 재무적 완충력이 우수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저하 및 평가손실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롯데쇼핑, 1.1조원 끌어 모으며 ‘흥행’
다만 채안펀드가 3년물에 350억원 +4bp로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에서도 채안펀드의 지원으로 주문 물량을 채워 미매각을 피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은 +4bp, 5년물은 -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삼성·키움·하나·DB금융투자, 인수단은 미래에셋·대신·한화·SK증권이다.
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30일부터 1500억원, 1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엔데믹화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토대로 백화점, 영화관, 할인점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