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 강남구을에 발송된 선거 공보물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보물만 빠진 사례가 발견됐다.
| 개포1동 아파트 주민이 받은 22대 총선 선거 공보물. (사진=강청희 후보 제공) |
|
강남구을에 출마한 강청희 민주당 후보는 개포1동 주민에 발송된 22대 총선 공보물 중 자신의 공보물만 누락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강 후보는 이데일리에 “개포1동 거주자로부터 ‘발송된 선거 홍보물에 강청희 후보의 공보물만 없다’는 제보를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두 건 받았다”며 “유권자에게 후보자를 소개하지 않는 부정선거와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 측은 선거대책위원장인 김광심 위원장과 2명의 구의원이 개포1동 사무소를 방문하여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강 후보의 공보물은 8540부가 인수됐고, 7951부가 발송됐다고 전했다. 잔여 부수는 560부, 미발송은 58부였다. 실제 발송된 공보물과 잔여 부수, 미발송 부수를 모두 합치면 사전 전달한 8540부보다 29부 많다.
강 후보는 “부수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선관위 측에서) 정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남구을 선거구 전체에서 얼마나 공보물이 누락됐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공보물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는데 29부가 더 있다니 말이 되는가”라며 “엉망진창이다. 중간에 있는 공보물이면 이해하겠지만 1번만 빠지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선거 공보물은 사전에 발송 지침과 교육을 통해 누락 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은 비례대표 정당이 많아 수작업하는 도중 누락이 발생한 것 같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작업하는 환경이라 일부러 누락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누락된 공보물은 인적사항이 확인되는 즉시 세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선거공보물을 정리할 때 비례정당 뒤에서부터 앞번호로 정리한다. 맨 앞에는 선거 안내문이 있어 강 후보의 공보물은 중간에 위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누락 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