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시계와 현대 예술의 만남… 오데마 피게, 카우스와 협업한 한정판 시계 공개

  • 등록 2024-11-21 오후 3:33:02

    수정 2024-11-21 오후 3:33:0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위스의 대표적인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 카우스(KAWS)와 협업한 한정판 시계를 공개하며 고급 시계 제작의 경계를 한층 넓혔다. ‘43 ㎜ 로열 오크 콘셉트 투르비용 컴패니언’은 오데마 피게의 혁신적인 장인정신과 카우스의 독창적인 미학이 융합된 작품으로, 전 세계 단 250점만 제작되었다.

이번 한정판의 핵심은 다이얼 중앙에 배치된 카우스의 시그니처 캐릭터 ‘컴패니언(Companion)’이다. 미니어처 사이즈의 이 캐릭터는 다이얼의 정중앙에서 사파이어 크리스털 아래로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내며, 주변부의 텍스처와 디테일로 인해 더욱 돋보인다. 오데마 피게는 시간을 읽는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 ‘주변부 시간 표시 시스템(peripheral time display)’을 통해 문자 그대로 시간을 옆으로 배치, 컴패니언 캐릭터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3㎜ 두께의 다면적인 티타늄 케이스는 샌드블라스트와 새틴 브러시 마감을 교차 적용해 다이얼과 조화를 이루며 빛과 텍스처의 효과를 연출한다. 다크 그레이와 라이트 그레이 색조가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다크 그레이 카프스킨 가죽 소재의 스트랩은 시계의 대비되는 그레이 톤을 한층 부각시킨다. 캐릭터의 트레이드마크인 X자 눈과 해골 모양의 머리는 정교한 티타늄 공정을 통해 구현되었으며, 캐릭터의 심장 부분에는 투르비용이 배치되어 기술적 완성도를 상징한다.

이 시계는 오데마 피게가 새롭게 개발한 ‘칼리버 2979’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이 무브먼트는 중앙부 캐릭터를 중심으로 설계된 혁신적인 시·분 표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다이얼 6시 방향에는 중력의 영향을 줄이는 고급 컴플리케이션, 투르비용이 위치해 있다. 투명한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정교한 작동을 감상할 수 있으며, 블랙 PVD 처리된 브리지에는 카우스의 시그니처인 X 모양이 반영되어 독특한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오데마 피게의 최고 경영자 일라리아 레스타(Ilaria Resta)는 “오데마 피게는 예술, 대중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문화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이번 카우스와의 협업은 고급 시계 제조를 새로운 경지로 이끌었다”며 “카우스의 상상력은 우리의 장인정신에 인간적인 감성과 호기심을 불어넣었다”고 협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카우스 역시 “오데마 피게와의 협업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계 제작의 세계와 그 안의 정교함에 감탄하게 되었다”며 “제 시계가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오데마 피게의 역사를 함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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