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인수한 필리핀펩시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글로벌 음료 수출 확대도 긍정적이었다. 국내에서도 ‘순하리 레몬진 등’ RTD(Ready to Drink) 등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 롯데칠성음료 로고 (사진=롯데칠성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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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9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1.8%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PCPPI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은 28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0.6%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67억원으로 전년비 62.2% 증가했다.
이 영향에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부문 2분기 매출은 38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비 113.3% 상승했다.
음료 부문은 매출액 5379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동일하게 나왔고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전년비 26.0% 감소했다. 이는 고물가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 장마가 길어지며 탄산, 커피, 생수, 주스 등의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다만 에너지음료 매출은 수요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8.2% 상승했다. 스포츠음료 매출도 역시 야외 활동 증가와 신제품 ‘게토레이 제로’ 인기에 6.5% 증가했다. 음료 수출도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 ‘알로에주스’ 등 제품을 앞세운 결과 수출 실적이 10.6% 증가했다.
주류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주류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0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순하리 레몬진 등 RTD 제품 매출이 38.7% 증가했고 소주 매출은 8.4% 늘었다. PCPPI의 실적 반영 영향에 글로벌 매출 역시 3850억원으로 393.6% 늘었고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113.3%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하반기 여름 성수기에 맞춰 판매채널 확대 등 영업활동 강화에 나선다.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3분기 귀리를 함유한 라떼 타입의 커피 신제품을 내놓는다.
주류 사업 부문은 처음처럼 리뉴얼, 신제품 ‘새로 살구’ 출시를 통한 소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저변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상반기에 선보인 ‘스카치하이’와 같은 트랜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