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카카오가 공시한 SM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SM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매입했다. SM 전체 발행주식의 34.97%로 두 회사가 절반씩 매수했다.
기존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SM 지분은 각각 3.27%(78만주), 1.63%(38만7400주)씩 총 4.9%로 이번 공개매수에 따라 20.76%, 19.11%로 늘어나게 됐다. 총 39.87%다. 이로써 카카오는 계획대로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하이브의 경우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SM 주식 전량을 카카오에 팔려 했지만, 경쟁률이 높아 44%만 팔게 됐다.
같은 날 제주도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선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가 사내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기타비상무 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배 대표는 하이브와 SM 경영권을 두고 경쟁하던 과정에서 공개매수를 성사시키는 등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카카오엔터가 사우디 국부펀드 등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또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카카오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기 위해 의장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은 아직 공석이다. 이사 보수 한도액은 기존 1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낮췄다.
한편 카카오 주총에는 4024명(2조3904만573주)의 주주가 참여하며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참여율 30.5%을 기록했다. 총 참여율은 5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