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사와의 전화통화에서 “현 상황과 관련해 국민 우려가 충분히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대응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접견에 앞서 잠시 생각에 잠긴 모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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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우원식 의장과 골드버그 미국 대사 간 통화가 8분 남짓 이뤄졌다”면서 “통화는 미 대사관 측에서 ‘우 의장과 통화 희망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의장실 차원에서 응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통화 내용에 대해 박 공보수석은 “우 의장이 미국 정부의 신속하고 올바른 판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면서 “어제 상황이 급박했고 갑작스러웠는데 국회가 차분히 대응했고, 정치적 상황이 한반도 안보 위기를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박 공보수석은 곧 있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보고 계획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지금 탄핵 소추안 발의 여부와 민주당 내 논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봐 가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지금 변동성이 큰데 실제 오늘 발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박 공보수석은 “민주당이 어떤 발의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의장실은 유연하게 상황을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