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트는 이데일리가 올해 처음 신설한 금융투자대상 사모펀드(PEF) 부문에서 ‘최우수 바이아웃’(Buyout)과 ‘최우수 엑시트’(Exit)에서 각각 최고의 거래로 꼽혔다. ‘잘 팔기도 했지만, 잘 사기도 했다’는 게 기관 투자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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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파트너스(UCK)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금융투자대상 PEF 부문에서 대상인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UCK의 대상 수상은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 대상 공식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데일리는 PEF 부문 운용사 선정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자본시장 기관투자가 29명을 대상으로 공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UCK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44.8%(13표)를 지지를 받았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대상 문항에서 절반 가까운 응답자들이 UCK의 성과를 언급했다. 기관 투자가들은 선정 이유를 묻는 말에 “거래 불확실성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시장에 검증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일관된 섹터(업종) 전문성과 양호한 회수실적 등이 두루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구강 스캐너 솔루션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메디트는 UCK 인수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UCK 투자 당시만 해도 메디트는 글로벌 구강스캐너 시장 점유율 4위였다. 그러나 투자 3년 만인 지난해 해당 시장 1위 업체로 도약시키며 사업 잠재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설문조사 이후 진행된 기관 투자가 자문단 회의에서도 메디트의 엑시트를 높게 평가했다. 한 자문위원은 “메디트가 높은 가격에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메디트에 자금을 넣은 적잖은 투자자들이 큰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안다”며 “기관 입장에서는 잘 사는 것만큼 잘 파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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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메디트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도 금융투자대상 PEF 부문 ‘최우수 바이아웃’을 석권했다는 점이다. 설문 조사 결과를 보고 자문단과 심사위원회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잘 팔았고, 잘 샀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중론이었다.
실제로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메디트의 추가 성장 여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구강 스캐너 시장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4% 성장했으며 내년부터 2027년까지는 2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3.9%에 그쳤던 구강 스캐너의 글로벌 시장 보급률은 올해 10% 대로, 2027년까지는 30~40% 대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엑시트를 일궈낼 수 있었던 이유도 고속 성장에 대한 좋은 평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UCK와 MBK는 메디트 외에 최근 두 차례 공개매수로 96.1%의 지분을 확보하며 바이아웃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오스템임플란드 인수에서도 의기투합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메디트 인수와 매각으로 쌓아 올린 덴티스트리(치과진료) 업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 기관투자가는 “지난해는 금리 상승과 대내외 여건 악화로 거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엑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시기였다”면서도 “UCK가 치밀한 전략과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관리 검증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는 “먼저, 믿고 자금을 맡겨주신 기관투자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어렵게 창업해서 키운 회사 맡겨주신 오너분들과 힘을 합쳐 회사를 이끌어온 직원들과도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자본시장에 누가 되지 않게 초심을 잃지 않고 펀드 실적뿐 아니라 더 좋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면서 업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