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로 성장'…SKT 2분기 영업익 3595억, 11.4% 증가(종합)

매출 4.6조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
상반기 투자 33.5% 증가에도 실적 호조
미디어, 티브로드 합병 영향 매출 9184억
MS, 삼성과 시너지 극대화 정책 추진 방침
5G 마케팅엔 "비용 아닌 서비스로 선도"
  • 등록 2020-08-06 오후 3:42:24

    수정 2020-08-06 오후 3:42:24

SK텔레콤 2분기 실적. (자료=SK텔레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박정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견고한 실적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와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언택트에 특화된 다양한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면서 실적 호조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 4조 6028억 원과 영업이익 3595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 11.4% 증가했다며 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3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8% 증가했다.

무선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2.9조

SK텔레콤 New Biz.는 언택트 시대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New Biz. 핵심 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5% 수준에서 올해 동기 약 25%로 대폭 확대됐다.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인 IPTV(유료방송) 가입자 성장과 지난 4월 30일 완료된 티브로드 합병 영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1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언택트 시대 맞춤형 전략으로 최근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결합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 사업 매출은 3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등의 언택트 맞춤형 서비스와 클라우드·융합 보안 등 최신 ICT 기반의 신규 사업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9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언택트 소비 문화에 적극 대응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SK스토아 역시 상품 소싱 역량 강화 및 판매 채널 강화를 통해 올해 T커머스 업계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e스포츠 전문기업 ‘T1’, 앱 마켓 ‘원스토어’,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 9398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5G 투자비 증가 및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에도 앞선 기술력과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업계 1위 5G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원스토어, ADP 캡스 등 주요회사 IPO도 고려

SK텔레콤은 향후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을 통해 실적을 한층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이날 진행된 실적 발표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갤럭시 노트20 등이 새롭게 출시됐다”며 “SK텔레콤은 S클라우드의 한국 단독운영 파트너로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 파트너들과 함께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비용은 줄이는 고효율 마케팅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을 출시한 데 이어 언택트 문화 확산에 발맞춰 ‘3대 유통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이동통신 유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5G 클라우드 게임을 공식 론칭하는 등 국내외 초협력을 통해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설비 투자 조기 집행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2분기에만 전년 대비 56.7% 증가한 9178억 원의 설비 투자를 집행했다.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전년 대비 33.5% 증가한 총 1조 2244억 원이다.

다만 윤푼영 센터장은 5G 경쟁 및 마케팅 상황과 관련해서는 “2019년 4분기 이후 시장경쟁 완화가 올 2분기까지 지속 되었으며 향후에도 안정화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이라며 “5G 특화 서비스를 지속 실시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하면서 비용이 아닌 건전한 서비스 경쟁 선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어느새 마스크와 비대면이 일상이 된 상황이지만 정부와 사회, 국민들이 협력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SK텔레콤은 더 중요해진 연결과 소통 미디어의 재미와 감동 보완의 안정과 신뢰 커머스 편리와 다양성을 강화하면서 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하고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원스토어와 ADP캡스를 필두로 웨이브,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주요회사의 IPO(기업공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각 투자회사 별로 IPO 계획을 수립 중이며 준비가 먼저 되는 회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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