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5000억 증액 발행"

추가 청약 들어오며 발행액 늘려
최종 금리는 밴드 상단 5.8%
“조달 자금, 녹색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 투자”
  • 등록 2023-05-04 오후 5:29:02

    수정 2023-05-04 오후 6:27:21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2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수요예측 이후 추가 청약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5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몰렸다.

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이후에 추가 청약 물량까지 합치면 총 5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최종 금리는 밴드 상단인 5.8%이며, 교보생명은 발행 물량 최대 규모인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교보생명)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표면 만기는 30년으로, 희망금리밴드는 5.0~5.8%로 제시했다.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다. 인수단에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교보생명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크레디트스위스(CS) 코코본드(AT1) 상각(채권 손실) 사태 후 국내 생명보험사가 발행하는 채권 중 최대 규모다.

채권업계는 이번 교보생명의 수요예측을 통해 국내 자본성증권 투자심리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제순위가 최우선으로 안정성이 높으며, 우수한 신용등급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교보생명의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A1’,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을 부여했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되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에 ‘지속가능 1’ 인증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자본성 채권 발행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함이며, 조달 자금은 녹색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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