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실망스런 연간 가이던스…주가 10년래 최저

  • 등록 2023-12-14 오후 11:26:11

    수정 2023-12-14 오후 11:26:11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화이자(PFE)는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과대평가했던 부분을 고려해 2024 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회사의 전략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25분 기준 화이자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0.64% 오른 26.8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이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배런즈에 따르면 화이자는 2024 회계연도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2.45달러~2.6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17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연간 매출 전망치를 545억달러~575억달러로 예상했으며, 여기에 시젠(SGEN)으로부터 31억달러와 회계 변경으로 인한 10억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역시 월가 예상치인 626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12일에 화이자가 발표한 시젠의 인수거래 승인은 2030년까지 예상되는 화이자의 특허 만료로 인한 연간 17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메우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화이자는 2030년까지 사업 개발을 통해 연간 2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 가운데 시젠이 100억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장의 붕괴로 인해 화이자의 수익과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라드 홀츠 미즈호증권 헬스케어 자산 전략가는 “화이자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번 연간 가이던스가 화이자의 경영 전략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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