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정 전 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총 15명의 이사 가운데 13명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안건을 승인했다.
내달 14일 주주총회에서 정 전 원장의 취임을 담은 결의안이 승인되면 15일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앞서 지난 16일 한국거래소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정은보 전 금감원장을 신임 이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한 바 있다. 거래소 후추위가 낸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엔 7명의 후보자가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원장은 1961년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4년 행정고시(28기)에 합격한 후, 재정경제부 시절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으로 지냈다. 금융위에서는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으로 역임했으며 이후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이후 금융위 부위원장과 함께 증권선물위원장을 맡았다. 2021년엔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돼 감독당국을 이끌었다.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며 사의를 표명했고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을 맡아왔다.
정 전 원장은 지난 2020년 거래소 이사장 선임 당시에도 현재 거래소를 이끌고 있는 손병두 이사장과 함께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또 현 정부에선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경제관료로 활약해온 만큼 금융 정책과 글로벌 금융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원장은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 지역의 대표 기업 넥센타이어를 이끄는 강병중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한편, 손병두 이사장의 임기는 주총 일정에 맞춰 공식 종료된다. 정식 임기는 지난달 20일까지였지만 후임 인선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게 된다.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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