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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JIP 컨소시엄의 인수 제안을 수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IP 컨소시엄은 같은해 11월 2조 2000억엔(약 21조 5000억원)에 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도시바에 제안했다. 이 가운데 도시바가 자체 조달하는 2000억엔(약 1조96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인수 가격은 2조엔(약 19조 5800억원)이 된다.
도시바 매각 논의가 처음 시작된 건 2021년이다. 당시 도시바는 회계부정과 원자력발전사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의 파산,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한 개입 등으로 휘청이고 있었고,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2조 3000억엔(약 22조 5200억원)에 도시바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이후 일본의 핵심 인프라 기업인 도시바를 외국에 넘길 수 없다는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JIP 컨소시엄이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오릭스와 중부전력, 롬 등 일본 대기업 20여곳이 JIP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가토 미오 라이트스트림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도시바의 문제는 계속 (경영) 방향이 바뀌면서 일관된 전략이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