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건전성이 최우선”…LGD, 현금창출력 개선에 차입금↓

LGD, 2Q EBITDA 1조2870억…전년比 9.9배 증가
일부 현금 차입금 상환에 사용…유동성도 충분
신용등급에도 긍정적…향후 자금 조달 숨통 트일 듯
  • 등록 2024-07-30 오후 9:40:42

    수정 2024-07-30 오후 9:40:42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현금창출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보유 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은 만큼 차입금 상환을 통해 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노트북용 탠덤 OLED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2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00억원 대비 892% 급증했다. 회복세를 보였던 직전 분기 8100억원과 비교해도 59%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EBITDA 마진율은 19%로 전년 동기 3%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p 올랐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됐지만 현금성자산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 개선 일환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서 유동성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조3420억원으로 직전 분기 3조2250억원 대비 27.4% 줄었다. 지난해 2분기 3조8530억원과 비교하면 39.2% 감소했다. 이에 비례해 차입금(장기+단기)도 17조240억원에서 16조1600억원으로 5.1% 줄었다. 차입금 감소 규모와 현금 감소규모가 800억원대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력 개선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익성에 발목을 잡히며 좀처럼 현금창출력을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현금을 쌓지 못하며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13조3660억원으로 전년 말 11조5170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의존도도 35.8%에서 41%로 5.2%p 상승했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결정함에 있어 EBITDA를 주요 지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현금창출력 개선이 향후 조달 능력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방향성에 이익 창출 능력과 현금흐름 개선 여부를 핵심 지표로 지목한 바 있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이 EBITDA 마진율 12% 이상을 ‘AA’급으로 분류한다는 점에서 현금창출능력만 놓고 봤을 때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현재 신용등급인 대비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 5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유지)’로 일제히 하향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재무 개선에 중점을 두고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현금창출력 개선과 함께 이같은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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