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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아비엘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LA 산불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기후 재난”이라며 “산불의 규모와 산불이 파괴하고 있는 주거용 부동산의 높은 가치에서 비롯됐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LA 산불의 경제적 피해 규모가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능가하는 2500억달러(약 36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고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단기적 영향은 작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년 미국 GDP는 30조달러(약 4경 3791조원)에 가까웠다.
골드만삭스도 과거 자연재해 당시와 비교해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재건 관련 활동으로 성장률이 상쇄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1분기 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재로 인해 이달 일자리가 1만5000개~2만5000개 감소할 내다봤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민의 약 0.5%만이 어떤 형태로든 대피령을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25만6000명이 신규 고용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자리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라고 봤다. 이번 산불로 인해 실업보험 청구 건수 또한 즉각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산불로 인한 충격은 중고차와 신차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자동차를 제외한 핵심 상품은 유의미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산불의 경제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은 미국 경제가 강력한 기반과 ‘끈적이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바탕으로 2025년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번 재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이미 고조된 경제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