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로 있는 가구·인테리어 전문 업체인
한샘(009240)이 주식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시장 안팎에서 한샘이 공개매수로 명분도 쌓고, 주가부양까지 노린다는 분석이 나오던 상황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샘 플래그샵 부산 센텀점 전경(사진=한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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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공개매수 대행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2일 한샘 공개매수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주당 5만5000원에 이뤄진 공개매수 결과 청약 주식 수는 221만9002주를 기록했다. 앞서 IMM PE는 한샘 주식 181만8182주(7.7%)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최종 경쟁률은 1.22대 1을 기록했다.
청약주식 수가 목표 수량을 넘은 만큼 공개매수 때 예고했던 안분 비례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안분비례는 청약 주식을 비율대로 똑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배정비율은 81.9369248%다. 공개 매수 이후 IMM PE의 한샘 보유 지분은 28.2%에서 36.0%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IMM PE는 이번 공개매수 성공으로 내년 6월까지 주식담보 비율(LTV) 테스트를 면제받게 됐다.
IMM PE는 지난해 초 조창걸 전 한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27.7%를 1조4513억원에 인수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 당시 인수 가격은 주당 22만1000원에 책정됐다. 당시 주가의 두 배 수준이었다.
IMM PE는 전체 투자금 가운데 8550억원 가량을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으로 꾸려진 대주단을 통해 조달했다. 그러나 인수 직후 1년 만에 한샘 주가가 4만 원대까지 밀리자 주식 담보대출비율(LTV)이 치솟았고, 이에 따른 대비책으로 대주단 협의를 거쳐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한샘의 공개매수는 가시적인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4만원대 중반을 오가던 한샘 주가는 공개매수 소식에 급등하며 공개매수가에 근접한 5만원대를 형성했다. 이날(22일)도 전날보다 4.74% 오른 5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