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이 1년 6개월째 휴업 상태인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의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간) 만투로프 장관이 카자흐스탄 이노프롬 산업전시회에서 기자에게 “현대차 인수와 관련해 이미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적어도 회사에서 직접 밝힌 바로는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만투로프 장관은 “그들은 옵션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통령령을 고려하면 유효기간이 2년으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만투로프 장관의 옵션은 매각 후 되살 수 있는 권리(바이백)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인 지난해 3월 부품 공급 어려움 등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했다. 러시아 공장에선 소형 세단 솔라리스(엑센트),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 모델을 제조했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자동차·부품 판매 회사 ‘AGR 오토모티브 그룹’, ‘아프토토르’, 중국 ‘체리’ 등이 현대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AGR는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를 철수한 폭스바겐 자산도 인수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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