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초복 때 삼계탕 먹었을까

농진청, 초복 맞아 삼계탕 역사 소개
  • 등록 2018-07-17 오후 3:06:50

    수정 2018-07-17 오후 3:06:50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삼계탕용 토종닭 ‘우리맛닭’으로 조리한 삼계탕. (사진=농진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7일은 초복(初伏), 삼복의 첫째 복이다. 매년 7월 11~19일 사이 소서와 대서 사이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

이날 삼계탕집은 붐빈다. 사람들은 더운 날씨에 원기를 회복한다며 삼계탕을 찾는다. 실제 여름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안이 차면 위장 기능이 약해지고 기력을 잃기 쉽다. 열을 내는 음식인 닭, 인삼은 내장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언제부터 왜 삼계탕을 먹기 시작했을까. 정부 농식품 관련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초복을 맞아 삼계탕의 유래를 소개했다.

현 삼계탕의 역사는 약 50년이다. 길진 않다. 지금의 형태가 갖춰진 것은 1960년대, 대중화한 것은 1970년대 이후다. 우리가 닭을 사육한 건 청동기 시대부터이지만 조선시대 들어서도 삼계탕에 대한 문헌은 없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우리의 닭 요리는 닭백숙이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부잣집에서 닭백숙, 닭국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었는데 이게 삼계탕의 시초란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닭백숙과 삼계탕의 차이는 닭이다. 닭백숙은 고기용 닭(육계)이나 10주령 이상 2㎏ 정도 토종닭을 쓰는데 삼계탕은 28~30일 정도 키운 800g의 영계를 사용하는 게 다르다.

농진청은 삼계탕의 인기에 맞춰 토종닭 교배를 통해 ‘우리맛닭’이란 삼계탕용 토종닭을 개발하기도 했다.

원래는 계삼탕으로 불렸다. 닭(계)이 주재료고 삼(인삼)이 부재료였기 때문이다. 닭보다 인삼이 귀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부터 순서가 바뀌었다.

삼계탕에 든 대추를 먹으면 안된다는 건 잘못 알려진 속설이다. 대추가 약 기운을 빨아들이는 건 맞지만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몸에 좋다. 굳이 피할 필요 없다.

닭 요리에 굳이 인삼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보다 황기나 녹두를 더해 몸속 열을 다스리는 게 좋다. 수족냉증이나 생리불순, 빈혈, 변비가 있는 여성은 당귀를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산지 닭값은 1㎏당 1000원 초반대로 평년보다 10% 이상 낮다. 평소보다 삼계탕을 즐기기 위한 부담도 낮은 셈이다.

권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농업연구사는 “복날엔 가족과 뜨끈한 삼계탕을 나눠 농가도 돕고 건강도 챙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농업과학도서관 홈페이지 내 ‘우리맛닭을 이용한 삼계탕의 세계화’ 코너에서 다양한 삼계탕 조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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