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연 우진엔텍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원자력 시장에서 우진엔텍의 지위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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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105840)이 세종기업의 원자력사업부를 인수해 2013년에 설립된 우진엔텍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전문 기업이다. 원전 건설완료 후 상업운전이 진행될 때까지 유지 관리하는 시운전공사와 상시 운영 중인 발전소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경상정비,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분해 점검과 시험을 하는 계획예방정비 등 원전 종합 정비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고리 제2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용역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 경상정비는 지난 2022년 기준 시장점유율 2위, 화력발전은 3위로 입지를 확보한 상태다.
우진엔텍은 향후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할 방침이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전력수급계획 변화에 따라 원전 사업이 크게 좌지우지되는 사업 특성상 원전 해체분야 진출을 통해 정부 정책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우진엔텍은 ‘이동형 3차원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과 ‘대용량 해체 폐기물·표면오염도 측정 및 검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해체가 본격화하는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 사업을 선점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으로 부품 국산화·해체시장 진출…24일 상장
우진엔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가 예정된 약 85억원(공모가 희망범위 최하단 기준)의 공모자금 중 일부를 먼저 원전 부품의 국산화를 할 방침이다. 장기간 소요되는 원전 정비·해체 사업 특성상 부품 공급이 중단되거나 단종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우진엔텍은 ‘소내 방사선 감시계통 MI 케이블 어셈블리’, ‘노외중성자속감시계통 신호처리함’, ‘광범위 지역감시용 방사선 검출기’, ‘보조금수펌프터빈 속도제어판넬’ 등 원자력 발전 부품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또한, 원전 해체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 확보에 약 70억원 규모를 사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한 실적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우진엔텍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58억원으로 이미 2022년 전체 영업이익(56억원)을 따라잡았다. 우진엔텍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3.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신 대표는 “우진엔텍은 올해에도 충분한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진엔텍은 이번 기업공개에서 총 206만주를 공모한다.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는 4300~49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01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927만1339주이며, 최대 예상 시가총액은 454억원이다. 우진엔텍은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같은 달 16~17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