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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석 CIO는 “한국이 대체 투자대한 관여도가 상당히 높다”며 “대부분의 대체 투자는 간접 투자인데, 우리 기관투자자(LP)들이 투자 프로세스 상에서 너무 뒷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 대체 투자 방향은 전문성을 제고하고 위탁운용사(GP)들과 협력하고, 대체투자에 있어서 투자초기 단계부터 LP들의 투자 철학이나 이념이 반영돼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투자시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은 기존 포지션을 유지해 안정적인 투자가 행해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과 아세안은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중국 내수기업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내수쪽에서 지난 3~4월 상당히 좋은 지표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봤다. 다만 부동산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
한 CIO는 “중국에서 가계 자산을 위해 부동산 비중이 70%를 차지한다”며 “작년에 중국 대기업의 부동산시장 문제가 심각했고,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쪽은 대부분의 문제들이 미중갈등이나 경제 블록화, 금리인상, 공급망 등에서 발생한 만큼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 CIO는 “과거 아세안 쪽은 막연하게 컨셉화된 시장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장 잠재력이 현실화돼야 할 시점”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쪽으로 어마어마한 자금들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필드 투자란 해외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의 투자를 말한다. 브라운필드 투자는 해외 진출 기업이 해외 현지에 존재하는 기업 혹은 시설을 인수하거나 합작하는 방식의 투자 형태로, 외국인직접투자의 한 종류다.
그는 대체 투자 시장에서도 성장하는 시장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와 장점을 누려야 할 것으로 봤다.
마이클 마쿼트 IQ-EQ 아시아 CEO는 “중국과 관련해서는 정치·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반중국에 대해 과장된 보도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잘 이해하고 문화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합법적 범위에서 적정한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확실한 프로세스를 통해서 적정한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렌첸 푸싱PE 회장은 “2018년에 투자한 한국기업 ‘네이처앤네이처’가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를 맞으면서 위기를 겪었지만 다시 매력적인 소비자와 제품군에 집중, 비용을 줄이고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IPO가 지연됐지만 다른 투자자들과 엑싯을 하지않고 창업자 곁을 지켜 작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성과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기업이 매출과 수익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며 “많은 한국, 동남아시아 등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우리 지분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는 젊은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다는 점에서 강점이 많은 시장이라는 것을 실사를 통해 파악했다”며 “4년에서 5년이란 기간 동안 한국과 인도 간 사업을 시도했는데, 상당히 내수중심 기업이었지만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를 시도해 기업공개 이후 상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어떻게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적인 사례로 꼽았다.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관련한 질문에 대해 옐렌첸 회장은 “중국의 내수시장은 분명히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 특히 전기차가 굉장히 반등하고 있는데, 중국 전기차의 생산단가가 굉장히 경쟁력 있어 세계 최대 전기차 수출 국가로 발돋움 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과 LP들에도 여러 가지 기회가 있는 것으로 봤다. 그는 “모든 시장이 아니더라도 특정한 세그먼트에 투자할 기회가 있다”며 “다만 오늘날 중국 투자를 할 때는 어떤 섹터, 사업에서 수혜가 가능한 업종 여부를 선별하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시아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하는 데 큰 제약이 적다는 시각도 나왔다. 미중 갈등 같은 지정학적 긴장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에 의존하다 보니 대기업 마음대로 되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에 비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고문은 “한한령(한류 금지령)으로 중국시장에서는 한국 컨텐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고전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계속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IT플랫폼을 활용해 중소 제작사들의 컨텐츠들도 해외에서 반응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기업과 연관된 반도체나 배터리분야의 아시아 쪽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고문은 “우리나라 자본들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해왔고 아직도 많이 할 것이다”며 “해외 투자할 때, 새로운 지역에 진출 할 때는 현지를 잘 아는 전문가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