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지난해 순익 3024억···"창사 이래 최대"

''새 수익성 지표'' CSM 2조4천억···1년만에 42.9%↑
손해율 4.9%p 개선···13회차 유지율 88% ''최상위''
"내재중심 경영···리밸런싱 통해 자산 펀더멘탈 개선"
  • 등록 2024-02-13 오후 6:13:31

    수정 2024-02-13 오후 6:13:31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2023년 영업이익 3973억원·당기순이익 3024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회사가 세워진 이래 최대의 연간 경영실적이다.

(사진=롯데손해보험)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의 보험영업이익은 4685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명했다.

2022년 1조8669억원이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2조1336억원으로 14.3% 늘어났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2%로 2022년 80.2%에서 6.0%포인트(p) 높아졌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연간 신규월납액은 404억원으로 2022년의 283억원에 비해 43.1% 성장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479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하며, 보유 CSM 중 신계약 CSM 비중은 22.9%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CSM과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CSM의 성장세 역시 지속됐다.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CSM은 2조39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말 CSM인 1조6774억원보다 42.9% 성장했다.

보험계약의 질적 개선을 통해 손해율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을 합한 전사손해율은 81.6%로 2022년의 86.5%에 비해 4.9%포인트 개선됐다.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장기보험 경과손해율도 81.9%로 2022년 86.0%에 비해 4.1%포인트 낮아졌다. 일반보험의 손해율은 72.2%로 우량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인수 프로세스를 개선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0%로, 2022년의 87.8%에 비해 5.8%포인트 낮아졌다. 손해조사비를 제외할 시 2023년 연간 손해율은 69.1%로, 발생손해액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88.0%, 25회차 76.6%로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졌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투자영업손실 7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리부자산 평가손실로 인한 것으로, 대부분의 금리부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손실은 만기 시 모두 환입된다. 다만 투자영업실적은 4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4분기 롯데손해보험의 투자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대부분의 투자영업이익은 경상투자수익에서 발생했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 비율은 +1.8%를 기록해, 정밀한 재무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예실차가 양수라는 점은 최적 가정 아래 정확한 CSM 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IFRS17에서 계리적 가정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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