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에 불려간 사연은

  • 등록 2016-05-17 오후 4:04:49

    수정 2016-05-17 오후 4:41:0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현대상선의 생사를 가를 막판 용선료(배를 빌리는 비용) 협상을 하루 앞둔 17일 관련 기관들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구조조정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제1야당 더민주당은 이날 금융당국 고위 관료를 불러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선문 금융위 구조조정지원팀장이 이날 변재일 더민주당 정책위원장실을 찾았다. 변 의원은 4선(20대 국회 기준)이자 과거 정보통신부 차관과 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정책통’으로 지난 11일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임됐다. 국회에서 구조조정과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를 부른 것은 처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래오후 2시부터 20분간 설명을 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배 이상으로 길어졌다”며 “(더민주당은) 구조조정 전반의 진행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은 정은보 부위원장이 직접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당은 일단 목전으로 다가온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에 대해 물었다. 협상 성공 가능성과 법정관리 가능성 여부 등을 짚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성공 가능성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일단 금요일, 5월 중순까지 용선료 협상 상황을 보고 협상이 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일 현대상선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서울을 찾는 5곳의 해외 선주들과 막판 토론을 벌인다.

더민주당측은 특히 조선업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전세계 물동량이 떨어진 이유와 정부가 그에 대해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는지 질타성 질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기적으로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상황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고용 창출면에서 해운업보다 조선업이 더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등 조선빅3가 직접 고용한 인원만 3만명, 하도급 인력을 포함하면 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제1야당으로서 구조조정 이슈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인력재편 문제, 실업문제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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