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댓글조작 사용 추정 대포폰 유심카드 다량 발견(종합)

전날 파주 느룹나무 출판사 현장조사서
유심칩 뜯겨나간 빈 유심 카드 53개 발견
일련번호, 경공모 추정 닉네임 기재돼
특검 "킹크랩 사용 대포폰 개통 의심"
압수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불법 아냐
  • 등록 2018-07-11 오후 4:48:21

    수정 2018-07-11 오후 4:48:21

특검이 압수한 유심보관케이스 중 한개 <사진=특검 제공>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드루킹 일당의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특검이 댓글조작 프로그램에 연동되는 대포폰(명의자와 실사용자가 다른 휴대폰) 개통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53개의 ‘빈(empty)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 카드’(유심보관케이스)를 확보해 조사중이다.

11일 특검 관계자는 전날 경공모 회원들이 댓글작업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파주 소재 느룹나무 출판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이 같은 ‘유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유심 일련번호와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회원으로 추정되는 닉네임이 네임펜으로 함께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말한 유심 관련 자료는 휴대폰에 집어넣을 유심칩이 제거된 유심카드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 관계자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 카드로 해당 카드 표면에 일련번호와 닉네임이 쓰여 있다”고 말했다. 유심은 휴대폰 가입자의 개인정보 등 식별정보를 담고 있어 이를 통해 가입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특검은 비닐포장이 없는 이런 빈 유심카드 53개가 고물줄로 묶인 상태로 드루나무 출판사 1층 빈 사무실의 쓰레기 봉투 속에 있던 종이박스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검 관계자는 “누군가가 유심 카드를 대포폰을 만드는 데 사용했고 그 대포폰이 킹크랩 작동에 사용됐을 거라는 혐의를 수사팀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에 사용한 ‘킹크랩’이라는 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은 휴대전화와 연동해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전날 발견된 휴대전화보다 유심 자료를 유의미하게 보고 있다”며 “(빈 유심 카드에 적혀 있는) 닉네임이 유심칩을 제공한 사람인지 그것을 제공받은 사람의 닉네임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유심 번호를 통해 가입자 인적사항을 조회중이다.

앞서 특검은 전날 특검보 등 관계자 7명이 오후 2시부터 1시간 10분 가량 느룹나무 출판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여 이런 유심 관련 자료와 휴대폰 21대를 압수했다. 이 자료는 느룹나무 출판사에 대한 경찰의 두 차례 압수수색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자료다.

이와 함께 특검은 이런 유심 자료가 발견된 경위 등과 관련, 전날 느룹나무 출판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주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건물주는 조사에서 지난달 15일~17일 사이 출판사측이 쓰레기 처리를 부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자료는) 쓰레기 봉투에 담겨 있으니 누가 포기한 것이라 건물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았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게 수사팀 판단”이라고 일각의 불법 증거 수집 논란을 일축했다

특검이 발견한 카드형 유심보관 케이스가 들어간 종이박스 <사진=특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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